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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읽기 좋은 버버리 이야기

빨간 버버리 줄까, 파란 버버리 줄까

by 김형선2018-06-08 15:56
버버리의 시작

그저 체크 하나면 버버리의 절반을 이야기했다 할 수도 있다. 1856년 토머스 버버리는 농부와 마부들을 위해 방수 기능을 갖춘 ‘바바리 코트'를 만들었다. 워낙에 우중충하고 비가 자주 오는 영국의 날씨에 꼭 맞는 옷이었는데. 이는 곧 영국 군대로부터 의외의 관심을 받게 된다. 영국 군부에서 군용 방수복으로 대량 주문하고 이렇게 영국 왕실의 눈에 까지 들게 된다. 에드워드 7세가 “내 버버리를 가져와!”라고 외친 것이 ‘버버리 코트’라는 대명사의 시작이다.



작은 가게로 시작된 버버리



에드워드 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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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의 변화

하이엔드 브랜드라는 타이틀로써의 독주는 영원할 순 없다. 2001년, 체크를 벗어나지 못하는 올드한 버버리에 ‘크리스토퍼 베일리'라는 새 피가 수혈된다. 그는 ‘버버리 프로섬’과 ‘버버리 브릿'이라는 새로운 라인들을 전개하며 버버리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 넣어 지금의 자리까지 끌어올린다. 그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최초로 CEO까지 역임하며 본인의 뛰어난 역량을 널리 알린다. 2017년, 베일리의 후임으로 지방시 출신의 디자이너 리카르도 티시가 임명되며 버버리에 또다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베일리와 버버리 트렌치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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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와 소송

조금이라도 자신들의 제품과 연관이 있어보이면 국적을 불문하고 소송을 제기하기로 유명한 버버리. 체크의 정석이 되어버리기도 한 버버리 체크는 베끼기도 좋아 소송 걸기도 딱이었던 거다. 닥스와 쌍방울을 상대로 건 소송은 워낙에 유명하고 승소도 했다. 너무 비슷하긴 했지. 이외에도 천안에 있는 ‘버버리 노래방'에 소송을 걸어 부분 승소 판정으로 코 묻은 25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안동의 ‘버버리 찰떡'을 넣은 ‘버버리 단팥빵'을 출시한 것에 격분해 소송을 걸었으나 본래의 브랜드 가치를 해할 의도가 없다는 판결이 나며 패소한 사건도 있었다.



버버리의 소송에 시달렸던 버버리 노래방 (출처: KBS 뉴스)



버버리의 소송에 시달렸던 안동 버버리 찰떡 (출처: 버버리 찰떡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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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와 차브

차브(Chav)는 영국의 양아치들을 부르는 말이다. 이들은 폭력적이고 반항적인,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이며 온갖 추태는 다 부리고 다닌다. 이런 차브족들에게 버버리는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 그들이 구사하는 싸구려 패션에 버버리의 헌팅캡이나 노바 체크 캡은 상징과도 같은 아이템이다.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버버리는 모자 생산을 전면 중단할 정도였으니 그들의 악랄함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해볼만 하다.



딱 봐도 엄마 말 안 듣게 생김…


이미지 출처
www.google.com
www.burbu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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